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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하이텍 3공장 6월 가동…세계 최대 배터리 핵심소재 생태계 승부수

니켈‧코발트‧리튬 등 회수하는 하이드로센터
3공장 완전 가동하면 매출 4000억원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 성일하이텍이 매출 확대를 위한 신공장을 오는 6월 가동한다. 전라북도 군산시에 건설하고 있는 3공장이 대상이다. 28일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북지역본부에서 진행된 제7기 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3공장은 배터리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폐기물인 스크랩(Scrub)과 폐배터리를 분쇄한 가루 형태의 중간가공품(블랙 매스)을 원료로 니켈, 코발트 리튬과 같은 소재를 생산한다. 성일하이텍은 이런 공장을 '하이드로센터'라고 이름 붙였다.

블랙 매스를 만들기 위한 불량‧폐배터리를 수거하고 전처리 과정을 진행하는 곳은 '리사이클링파크'로 부른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이강명 성일하이텍 대표이사 회장은 "3공장은 니켈 1만5000톤(t), 코발트 1200t, 리튬 9500t을 생산한다"면서 "2분기 시생산을 시작하고 조기 양산화와 안정화로 세계 최대 배터리 재활용 공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3공장은 망초라 부르는 황산나트륨을 회수해 환경오염을 최대한 줄였다. 양극재 원료인 프리커서(전구체)를 만들 때 발생하는 황산나트륨은 배터리 소재 제련 과정에서 주로 발생한다. 성일하이텍은 폐수를 지속 농축하는 기술을 활용해 황산나트륨을 따로 생산하도록 헀다. 황산나트륨은 의류 염색 등의 공정에 적용할 수 있다.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을 사용하는 삼원계뿐 아니라 리튬인산철(LFP)과 전고체 배터리 재활용도 대비한다. 미국 인디애나와 조지아, 유럽 독일과 스페인 외에 아시아 인도네시아에 거점을 마련해 오는 2030년 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한 기초를 마련한다. 리사이클링파크와 하이드로센터를 순차적으로 마련하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성일하이텍은 매출 2474억원, 영업적자 83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성장했다. 전기차 수요 위축과 배터리 핵심소재 가격이 하락이 원인이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전기차 시장 성장이 꾸준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소재 가격이 안정화가 이뤄지면 실적은 자연스럽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이강명 회장은 "국제 금속가격의 급격한 하락과 3공장 투자로 비용이 늘어나 실적이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면서 "해외 법인 가동률 저하, 투자 시점 지연 등의 문제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성일하이텍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한 2000억원대 후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도 반등이 목표지만, 전기차 업황이 반등하는 시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