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EWS

성일하이텍 "3공장 가동으로 매출 4000억 효과 기대"

2024 인터배터리 성일하이텍 영업마케팅부문장 염광현 상무

 

 

 2차전지 리사이클링 기업 성일하이텍의 하이드로센터 3공장이 5월부터 시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미 생산물량 80% 내외에 대한 공급계약을 확보한 만큼 공장 가동으로 매출 4000억원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 

 

6일부터 3일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4'에 전시관을 차린 성일하이텍은 부스 중앙에 전북 군산 사업장 모형도를 배치하며 눈길을 끌었다. 하이드로센터는 배터리 분말을 원료로 니켈, 코발트, 리튬 등 고순도의 배터리 소재를 생산하는 곳이다. 

 

부스에서 만난 염광현 성일하이텍 영업마케팅부문장(상무)은 "한중일 등 여러 고객사와 공급 계약을 기반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5월부터 시생산에 들어가 고객사 승인 절차 등을 거쳐 제품을 납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공장이 가동되면 연 3000억~4000억원의 매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미 생산량의 80%에 대한 공급계약을 마친 상태"라고 강조했다. 

성일하이텍은 지난해 150여명의 신규 인력을 미리 확보하는 등 3공장 가동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2024 인터배터리 성일하이텍 부스 전경

 

 

1·2공장에선 연간 코발트·니켈 등 메탈 4320톤을 생산한다. 성일하이텍이 2150억원을 투자해 건설한 3공장에선 리튬 9500톤, 니켈 1만500톤, 코발트 1200톤을 생산할 수 있다. 1·2공장에 3공장까지 합하면 코발트와 니켈의 생산능력은 각각 2900톤, 1만3000톤으로 늘어난다. 이는 전기차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3공장의 크기는 기존 1, 2공장에 비해 훨씬 크기 때문에 설비를 추가로 늘릴 수도 있다. 염 상무는 "올해 말 3공장 장비 추가 투입에 대한 의사결정을 할 것"이라며 "내년 초부터 장비가 투입되면 2025년 3공장의 생산능력은 현재의 두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일하이텍의 중장기 목표는 유럽과 미국에 하이드로센터를 세우는 것이다. 미국과 유럽에 2030년 신공장 건설을 목표로 각각 5곳씩 총 10곳의 후보지를 두고 검토 중이다. 염 상무는 "유럽, 북미 권역내 공급망 구축 요구가 커지면서 장기적으로 리사이클링 관련 규제도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일각에서 2030년 유럽, 북미 공장 구축 목표를 두고 시기가 늦다는 얘기도 있지만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 불확실성이 공존하는 만큼 중장기 관점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실적개선 기대감도 드러냈다. 염 상무는 "지난해는 메탈 가격 하락과 인력 충원에 따른 교육비 등으로 실적이 부진했다"며 "메탈가격이 하락을 멈추고 반등했고 3공장의 매출 반영 효과로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성일하이텍은 2000년에 설립된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이다. 전기차, 휴대폰 등에 포함된 리튬이온배터리에서 유가금속을 추출한 리사이클링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배터리 제조공정 중 발생하는 스크랩과 사용 후 폐배터리 등을 포함한 유가금속의 고순도 회수를 위해 전처리 및 습식제련 기술을 보유했다.